지리지는 지역의 역사, 풍속, 인물, 지리, 통치 기초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리지, 도를 대상으로 한 도지, 고을을 대상으로 한 읍지, 마을을 대상으로 한 마을지 등이 편찬되었다. 지리지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편찬되었던 동아시아 국가의 역사지리 또는 인문지리 장르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읍지는 현재 1000여 종이 현존하고 있으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그 가운데 77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2, 3단계 사업을 통해서 규장각 소장 지리지 전 종에 대한 DB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우선 가장 많은 지리지가 남아 있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 자료를 사업대상으로 삼는다. 원문이미지∙전자텍스트∙문헌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열람실을 구축하고, ‘지리지에 수록된 각 읍 지도 모음’ 등의 문화콘텐츠를 제작한다. 지리지 DB구축은 시사나 군지 편찬을 통해 지역문화의 구심을 형성하려는 지역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조선시대∙대한제국기 국가가 관심을 둔 통치 기초자료, 지역민이 기록하고 전승하고자 한 역사인문지리 정보를 제공하여 학술연구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 전례와 왕실 문화를 풍부히 담고 있는 책으로서 많은 도상자료를 포함하여 이미지 자료가 부족한 한국 전적 문화 가운데 독특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의궤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어 세계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외규장각 의궤 반환운동으로 국내의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자료이다. 의궤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영구히 보존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보고 읽고 연구할 수 있는 상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의궤 소장 기관인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1단계 사업을 통해서 소장 의궤 546종 전 종에 대해 DB구축을 완료하였다. 누구나 의궤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원문이미지∙ 전자텍스트∙문헌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열람실을 구축하였으며, ‘의궤와 왕릉’ 등 국가 전례와 왕실문화를 재구성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였다. 2단계에는 추가적으로 규장각 소장의 의궤체제를 갖춘 등록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프랑스 반환 의궤 가운데 유일본을 대상으로 DB를 구축하여 의궤 종합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